□ 2월 26일 오전 9시 현재, 강북구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자가격리 대상자는 어제보다 7명 증가한 29명입니다. 강북구 관리현황은 강북구 보건소 홈페이지(http://bit.ly/37VNOXZ)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현재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944명 중 112명이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했고 대부분이 폐쇄병동에서의 정신장애인 집단발병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폐쇄병동의 실상이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읽고 들으면 좋을만한 기사와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비마이너] 폐쇄병동 코로나19 집단 감염, 감추어진 질문들
- 기사 읽기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4380

 

“이번 폐쇄병동 집단 발병 사건에서, 너무나 다행이면서 동시에 절망적인 사실은, 놀라우리만치 정확히 ‘폐쇄병동’의 경계와 집단 발병의 범위가 일치했다는 사실이다.

폐쇄병동 정신장애인 102명 중 10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폐쇄병동 직원 9명, 일반병동 환자는 단 2명이었다. 폐쇄병동의 철문 안에서는 98%의 인원이 감염되었지만, 인접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방문자나 가족에게는 퍼져나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병원 측이 발표한 것처럼, “한 달간 외출도, 면회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자들과 수용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병동과 세상의 경계는 단지 몇 발자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수용인들에게 폐쇄병동과 그 바깥세계는 철저히 분리된 공간이었던 것이다.

오직 ‘그들’ 사이에서만 아주 빠른 속도로 전염병의 전파가 이루어졌다. 같은 세계 내에 살지만 외딴 섬처럼 다른 세계였던 그 집단 속에서, 전염병은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나누는 폐쇄된 문의 경계를 너무나도 정확히 지키며, 그 ‘저쪽 세상’ 속 수용자들의 몸을 빠르게 잠식해갔다.”

 

□ 청도대남병원 사태와 관련하여 마을미디어 방화마을방송국에서 만든 콘텐츠도 공유합니다. 좀 길지만, 조현 당사자의 절절한 호소문 함께 듣고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3동 마을미디어 <방화마을방송국>
‘들리는 고바우 – 정신장애인이 진행하는 차별없는 소통 방송’
제2회 조현 당사자가 전하는 코로나 19

 

[청도 대남병원 그들이 폐쇄 병동을 알기를 바라며]

- 진행: 인랑제수민
- 편집: 박현주

*본 방송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녹음실에서 진행하지 않고, 진행자가 직접 집에서 본인 핸드폰으로 녹음한 녹음방송입니다.

- 방송듣기 : http://podbbang.com/ch/17177?e=23398603

 

"224일 고바우 방송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이동도 못하시고

불편한 가운데 계실 줄로 압니다.

 

저도 오늘 출근도 못하고 지금 방 안에 앉아서

코로나 뉴스를 보면서 지금 마음만 답답하여

기다리던 중에 녹음이라도 해서 여러분들에게 방송을 해드리고 싶어서

지금 녹음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이슈로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데요,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 가운데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꼭 있어서 녹음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현 당사자로서 이 방송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요,

청도대남병원에서 돌아가신 그분들 생각하면서 방송을 전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그들이 폐쇄병동을 알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먼저 삼가 죽어간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부디 하나님 나라에 하기를 바랍니다.

 

청도대남병원 한 곳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갇힌 자의 섬, 대남병원 폐쇄병동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요?

 

어제 오늘 국립정신건강센터 전문의, 감염의, 임상간호사들 20여명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부터 대남병원으로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대남병원에 입원해있었던 일반인 환자들은 검사 후

음성임을 확정받은 다음에야 자가격리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30여명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일반병동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100명이 넘는 폐쇄병동에서는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이 죽고

이제 서울쪽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쪽으로 다섯명이 이송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폐쇄병동이 어떠한 곳인가를

일반시민들이 좀 알았으면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전하는 것입니다.

 

정 총리의 아들이 대남병원 환자였다면

아마 이렇게 늑장대응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병원의 코호트 격리 방법으로

경증 환자는 경증 환자대로

중증 환자는 중증 환자대로

모아 묶어서 관리, 격리시킨다고 합니다.

 

전체가 감염되어버린 폐쇄병동을 처리한다고 하니

그 실효는 참 의문입니다.

폐쇄병동 안에서 각자 도생하라는 조치와 다를 바 없습니다.

 

누가 자신있게 대남병원 안으로 진료 들어가며

치료봉사를 하겠습니까.

 

의사들, 간호사들 서로 간에도 전염될,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복지부에서, 질병본부, 중대본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기다리다가는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신장애인, 조현당사자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대구 신천지 문제 속에 청도 대남병원은 묻혀 지나갈 겁니다.

 

이만희 형님의 장례로 대구 신천지 봉사자가 대남병원을 봉사했다고

신천지 총단 본부는 협조한다면서 신천지 현장에서는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증상자들, 유증상자들 내놓지 않는 현실입니다.

 

신천지도 무성의하고 이단의 극단성을 보이는 것도 안타까울 뿐 아니라

정부의 조치가 신천지 총단이나 대구 교회에 목매 쫓아다니는 것도 꼴불견입니다.

 

폐쇄병동 100여명 중에 30명이라도 귀가로 생존되었다 하면 좋겠지만

그들은 나오지 못하고 그 속에 있는 당사자들, 질환 환우들은

폐쇄된 공간 안에서 서로 전염 숙주가 아닌가 손가락질하며 지낼 것이 뻔합니다.

 

의사가 간호사를,

간호사가 보호사를,

보호사가 정신질환 당사자들을,

서로 전파자로 여기며

감옥의 나날을 보내야 합니다.

아우슈비츠가 현실일 겁니다.

 

이제 당사자들이 한 목소리로 뭉쳐야 합니다.

그동안 밥자리, 일자리 때문에 이리저리 갈려 감정싸움에나 골몰하던 사람들,

 

당사자를 대상으로 밥 벌어 먹는다고 연구한답시고

사례니 인터뷰니 글이니 몇 줄짜리 가십으로 울궈먹던 사람들,

 

장애인 중 정신장애가 제일 불쌍하다고,

제일 앞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질 하던 사람들,

 

폐쇄에 갇혀 과일 하나에 목매여 기다리던

당사자의 기초수급을 움켜쥐고 갈취하던 사람들,

 

당사자 운동을 한답시고

당사자 마인드를 팔고 팔아 우려먹는 기레기 글쟁이들,

 

코로나 한 가지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지도자라 위선 떠는 사람들,

 

걸핏하면 청와대에 글질하며 인기나 얻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사람들,

 

호사가로 자처하며 남의 슬픈 일에 나대며

해결사라 떠들어내는 무식꾼들,

 

입 다물라!

 

조용히 대책을 만들 때입니다.

 

더 많은 희생자가 대남에서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합시다.

내가 먼저 손 씻고 마스크 하고

이웃에 기침, 비말을 옮기지 않도록

생활 행동 범위를 절제해야 합니다.

병원 방문하거나 외래 갈 때는 병원 규칙을 잘 지키며,

선별된 진료소를 이용합시다.

 

이웃사람들에게 폐쇄병동의 정신질환자의 삶을 알려줍시다.

어떻게 생존해내는가 보여주고 알려줘야 합니다.

 

소속된 단체에 당사자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인터넷 매체와 방송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남 갇힌 자들을 살려달라는 호소를 보내야 합니다.

 

편지든, 전화든, 인터넷이든, 응답소든,

가능한 언로를 통해

생존자가 100% 살아나올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129, 복지부 중대본, 1339 응급위기 대응신고 등을 이용해서

또한 인권위나 권익위에 호소 진정 내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대남병원 희생자는 사회장을 하도록 해주십시오.

 

대남병원 대처 인력을 충원하여

강력하게 투입하도록 해주십시오.

 

경주 희생자를 조사하되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을 재촉하도록 해 주십시오.

컨트롤 타워가 지방단체로 책임 떠넘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신천지 쪽에도 명단 공개나 정부에 협조하도록

호소해야 되겠습니다.

 

세 번째 경주 환자의 죽음도 연고가 불분명하다고 조사가 늑장입니다.

팩트는 하나도 없고 곳곳마다 의심과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뿐입니다.

국민들도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내야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새삼 빌면서

오늘 마인드이슈에 아픈 마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김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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